러 우크라 침공에 대한 항의로 보드카 불매운동 시작돼

한국하면 막걸리, 프랑스하면 와인, 러시아하면 보드카다.

캐나다 주정부가 러시아산 보드카 판매중지를 선언하고, 미국 미시간 주에 있는 바에서는 러시아산 보드카를 제공하지 않으며, 북유럽의 라트비아에서도 보드카는 물론 러시아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 나라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술인 보드카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임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러시아산 보드카 판매중지를 선언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이날 각 소매업체에 러시아산 보드카를 진열대에서 제거하라고 지시했다.

피터 베들렌팔비 주 재무장관은 “온타리오주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략을 규탄하는데 캐나다 동맹국들과 함께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로, 캐나다 전체 인구의 약 40%를 차지한다. 온타리오주가 이같은 조치를 취하자 다른 주들도 속속 보드카 판매 금지를 선언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는 5억4600만 달러(약 6576억원)의 보드카를 수입했다. 캐나다에서 보드카는 위스키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증류주다.

미국 미시간주의 많은 바에서도 우크라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러시아산 보드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랜드 밸리 스테이트 대학의 부학장 및 경제학과 교수인 폴 아이슬리는 “미시간주의 보드카 연간 판매액이 4100만 달러(약 494억원)에 불과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항의한다는 상징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북유럽인 라트비아에서도 보드카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라트비아는 보드카는 물론 러시아 상품 전반에 대한 보이콧을 벌이고 있다.

라트비아 상점 주인들은 러시안산 보드카는 물론 러시안산 식품을 상품 진열대에서 없애고 있다. 

라트비아는 러시아산 제품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지지하고 있는 벨라루스 제품에 대한 보이콧도 벌이고 있다.

라트비아는 한때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다 1991년 독립했다. 이에 따라 반러정서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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