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넘어서 진격?…美국무 "옛소련 국가 염두에 두고 있어"

블링컨 '나토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美 CBS 인터뷰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니아 침공에 나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서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인근의 다른 국가도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로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할 때 푸틴 대통령이 새로운 소련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서 진격할 것임을 시사하는 정보가 있는가"라고 질문을 받았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정확하게 그것을 원한다고 말할 때 (굳이) 정보는 필요하지 않다"며 "그는 소련 제국을 재건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게 안 되면, 그는 한때 소련 진영의 일부였던 주변 국가들에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게 안 되면, 그는 이 모든 국가들이 어떻게든 중립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서는 위협에 대해선 그를 가로막는 무척 강력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나토 헌장 5조이다. 이것이 우리가 나토의 동쪽 측면을 강화해온 이유다"고 말했다. 나토 헌장 5조는 회원국 한 곳이 공격 받을 때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적으로 방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근 국가에 병력을 주둔하고 있지만 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는 미군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신,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고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CBS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자 푸틴 대통령은 자신을 가로막는 국가들은 역사상 보지 못했던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이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핵공격 위협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인근 국가에 있는 미군과 러시아 군 간 우발적 격화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미국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잘못 계산하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군사 측면에서 러시아와 소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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