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기름 사가는 다른 주는 세금내라”
- 22-02-25
주내 생산된 가솔린 타주 판매시 갤런당 6센트씩 추진
관련법안 추진에 오리건·아이다호·알래스카‘반발’
워싱턴주 의회가 주내에서 정유돼 생산된 가솔린을 타주가 사갈 경우 갤런당 6센트씩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오리건ㆍ알래스카ㆍ아이다호주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워싱턴주는 현재 주내에 5개의 정유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유공장이 없는 오리건주는 소비량의 90%를 워싱턴주에서 사가고 있다. 알래스카주와 아이다호주도 소비량의 상당량을 워싱턴주에서 수입해가고 있다.
워싱턴주 의회는 정유공장 운영으로 인해 발생한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개선과 환경보호 추진에 필요한 168억달러의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법안(HB2119)를 추진중이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워싱턴주 상원은 이 법안을 이미 통과시킨 상태이고 하원에서 이 법안을 심의하고 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도 법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되면 즉각 서명할 태세이다.
이 법안이 실행될 가능성이 커지자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지사는 지난 22일 인슬리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 그래도 비싼 오리건 가솔린 가격을 더 올릴 이 법안에 서명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아이다호의 브래드 리틀 주지사도 인슬리에게 법안거명에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요구하는 공한을 보냈고, 아이다호주 하원도 워싱턴주 세금법안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인슬리에게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알래스카의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는 워싱턴주가 알래스카를 식민지로 취급한다며 주민들이 인슬리에게 전화를 걸어 세금 반대 목소리를 전하라고 독려했다.
한 의원은 워싱턴주 세금법이 확정될 경우 알래스카주는 타주로 수출되는 원유에 배럴당 15달러 세금을 매기고, 생선에도 마리당 6센트의 세금과 외래 선박에 푸트당 6센트의 정박료를 물리자고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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