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PCR·이동형 검사실·코로나 타액검사…진화하는 검사 방식
- 22-02-23
신속항원검사보다 정확도 높아…여주시 등 일부기관 도입
질병청 "타액이용 검사 식약처 허가 없어 사용 못해"
일부 지자체와 기관들이 신속하면서도 신속항원검사에 비해 정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신속 PCR(유전자증폭)과 같은 새로운 검사법을 도입하고 있다.
반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의료행위에 해당하다 보니 의료인이 상주하는 코로나19 검사기관에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만 현장에서 신속 PCR 검사를 시행하기 위한 기술자문이나 현장 실험실 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시, 신속 PCR 검사 시행…방대본 "검사 정확성·신뢰성 보장 어려워"
경기도 여주시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지난해부터 시청 광장에 설치한 이동식 검진실 '나이팅게일센터'에서 신속 PCR 검사를 도입해 실시 중이다. 반면 질병관리청은 여주시가 실시하고 있는 신속 PCR 검사에 대해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22일 김갑정 중앙방역대책본부 감염병진단총괄팀장은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의료행위로 의료기관에서 의료인이 수행해야 한다. 나이팅게일센터에서는 의료기관이 아닌 시약제조사가 계약해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이 검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미 식약처에서 신속 PCR용 시약 10개 제품이 허가가 났다"며 "여러 곳에서 코로나 검사기관으로 지정된 검사전문의료기관이 (신속 PCR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CR·신속 PCR 차이?…이동식 검사소 활용해 현장에서 검체 분석
코로나19 검사에 사용되는 진단검사 중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PCR 검사다. 면봉으로 콧속이나 목뒤 비강의 깊숙한 부위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채취한 검체를 분류하고 실험실로 이동시킨 뒤 검체에서 코로나19 유전자(핵산)를 추출해 증폭시켜 코로나19 유전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PCR 검사에도 여러 방법이 있으나 코로나19 검사에 쓰이는 방법은 리보핵산(RNA) 분석을 위한 실시간 역전사(RT)-PCR 검사법이 사용된다. PCR 검사는 정확도가 매우 높아 전 세계적으로 표준 검사법으로 사용된다.
대신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하루가량 걸린다.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검체분석기관으로 옮긴 뒤에 분석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신속 PCR은 기존 PCR 검사에서 검체 이동 및 분류하는 과정이 생략됐다. 검체 채취, 검사 그리고 진단까지 모두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현장 PCR' 검사다. 검체 검사 및 분석이 가능한 이동식 검사소를 설치해 이동 시간을 줄였다.
여주시에서 운영중인 나이팅게일센터의 경우 기존 검사소와 같은 안전등급(BL-2) 수준의 이동식 실험실로 알려졌다.
검체가 이동하는 시간이 짧다 보니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대폭 줄었다. 검사 과정 또한 유전자를 추출하고 증폭하는 시간이 단축됐다. 현장에서 바로 분석하면 1시간~1시간 반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신속 PCR 중에서 비인두(콧속)이 아닌 구인두(목구멍) 근처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것이 타액 PCR 방식이다. 검체 채취가 비인두에 비해 쉽다 보니 학생들을 대상으로 타액 PCR 검사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비인두 방식이 정확도가 더 높을 뿐 아니라 아직 식약처에서 정식으로 허가받은 비말용 시약이 없다는 이유로 타액 PCR 도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타액 PCR 검사는 일반 PCR 검사보다 민감도가 다소 떨어진다. 민감도는 양성을 양성으로 판정할 확률을 의미한다. 민감도가 높으면 위음성이 나올 확률이 낮다.
신속항원검사는 신속 PCR 검사 보다도 민감도가 떨어져 위음성이 나올 확률이 높다. 그런데도 정부가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한 이유는 검사 결과 도출에 소요되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이다. 신속항원검사는 결과가 나오는데 30분이 채 안 걸린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다수 사람에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고 중증화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 대해선 PCR 검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속 PCR 빠르지만 대량 검사에 시간절감 크지 않아
여주시 외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체육대학교 또한 신속 PCR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신속 PCR 검사 결과가 일반 보건소 PCR 검사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정확도가 높으면서도 1시간이면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신속 PCR을 활용해 확진자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김갑정 팀장은 "신속 PCR 검사가 실제 검사시간 절감은 대량 검체에는 크지 않다"며 "최근 교육부에서 현장 PCR 검사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중인데 현장 PCR 검사를 위해 기술적 자문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향후 다양한 곳에서 현장 실험실이 필요하다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