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하루 20만명 확진' 현실된다…11~16만 건너뛰고 17만 '더블링'

전날 9만명대에서 17만명대로…20만명 이상 확진자 나올 수도

증가 속도 예상보다 빨라져…주말효과 감소·양성률 증가가 원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 유행으로 이번 주 신규 확진자가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 현상을 겪으며, 다음주에는 확진자 수가 20만명으로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져 검사수가 크게 늘어나고, 오미크론 검출률이 95%를 넘긴 점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22일)보다 7만명 넘게 급증했다.

◇검사 양성률 29.3%, 전날比 7.9% 증가…"급증추세 아직 둔화아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만명145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주(16일) 9만439명보다는 2배에 가까운 8만1013명이 늘어 '더블링' 현상을 보여줬고, 2주 전(9일) 4만9549명보다는 121903명 증가했다.

최근 한달간 수요일 기준 확진자 규모로는 '1월 26일 1만3007명→2월 2일 2만268명→2월 9일 4만9549명→2월 16일 9만439명→2월 23일 171452명'으로 더블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간(2월 10~23일) 신규 확진자 추이는 '54120→5만3920→5만4938→5만6411→5만4611→5만7169→9만439→9만3130명→109822102207104827→9만5360→9만9573171452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0시 기준 선별진료소 검사 양성률은 29.3%로 6일 전(17일) 21.4%에 비하면 7.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검사받는 사람 중 확진자(양성)로 나오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검사 수요가 늘어나면 확진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2월17일부터 23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양성률은 '21.427.721.723.530.633.729.3%' 흐름을 보였다.

주말 효과 감소로 진단검사수 또한 크게 늘었다. 수요일인 23일 검사수는 55208건으로 토요일인 19일 445680건, 일요일(20일) 312084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일일 확진자는 18만명을 넘어 20만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백순영 카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수요일 14만명~15만명의 확진자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이 나왔다. 아직 급증추세가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고정점은 (당국에서 예측한 14~27만)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 확진자 수는 최소 20만명을 넘어갈 것으로 보이며, 20만명이 넘어가는 수준에서 급증하는 양상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률 자체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망률이 낮다고 할지라도 확진자 수 자체가 증가하게 되면 위중증, 사망자 수가 늘고 (현재 의료여력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도권·비수도권 위험도 5주째 '높음'…감염재생산지수 1.44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2월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확진자 최대치를 제시한 것이지만, 이날 확진자 수는 10개 분석기관 민간 전문가들이 예측한 것보다 4만명이 넘게 발생했다.

3월2일 확진자 수에 대해서는 10개 기관 중 4곳이 17만명 이상으로 내다봤다. 4곳은 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고 2곳은 이 시점에 대한 예측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3월2일 전망도 이날 17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깨지게 됐다. 정점을 가장 낮게 본 2월28일 143000명 전망도 깨졌고 3월에 24~27만명을 정점으로 본 예측들만 유효하게 됐다

코로나19 각종 방역지표를 봐도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주간 위험도 평가는 5주연속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높음'을 유지했다. 

최근 1주일(2월13~19일)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국 기준 1.44로 조사됐다. 한 달 전 1.18대비 0.24 상승하며,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8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82(1월 1주)→0.92(1월 2주)→0.92(1월2주)→1.18(1월3주)→1.58(1월4주)→1.60(2월1주)→1.60(2월2주)→1.44(2월3주)' 흐름을 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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