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 이끄는 헤지펀드가 King5 모회사 인수했다
- 22-02-23
뉴욕 김수형씨, 미디어 회사 테그나 87억달러에 인수
테그나는 King5 등 60여 방송사 거느리고 있어
미주 한인 1.5세가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가 시애틀의 대표적 방송사인 King5의 모회사를 인수한다.
뉴욕 퀸즈 출신의 한인 투자사업가 수 김(한국 이름 김수형) 스탠다드제너럴 펀드 회장이 버지니아주 미디어 회사인 테그나(Tegna)를 5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테그나의 부채액까지 합치면 이번 인수전은 모두 87억 달러의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탠다드 제너럴은 지난해 9월14일 종가볻 39% 높은 주당 24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거래는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5세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온 김 회장은 퀸즈에서 성장해 스타이브슨트고교와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헤지펀드와 카지노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미 전역에 10여 개의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뉴욕주에 새로운 카지노 건설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김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헤지펀드 회사 스탠다드제너럴 펀드에 따르면 최근 김 회장은 아폴로(자회사인 콕스가 33개 TV 방송사 소유)와 함께 공동으로 버지니아주에 있는 방송 미디어 회사 테그나(Tegna)를 매입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 회장이 인수한 테그나 미디어 회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 재벌인 가넷에서 2015년 스핀오프된 회사로 미국 54개 지역에서 64개의 TV 방송사와 2개 라디오 방송사를 운영하고 있다.
서북미에서는 King5 TV뿐 아니라 KONG, KREM2, 스포캔의 KSKN22, 포틀랜드의 KGW8, 아이다호에 KTVB7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의 테그나 미디어 회사 인수는 아폴로와 공동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아폴로(자회사 콕스)가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와 테그나가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를 합치면 두 회사의 전국 방송 시장 점유율이 39%(시청 가구수 기준)를 넘는데 이는 연방 통신위원회 규제를 초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회장은 공동 인수에 나선 아폴로는 테그나 산하 방송사에 대한 어떠한 권리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승인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회장은 테그나 인수가 완료되면 성차별과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던 데이비드 로지 현 회장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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