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우크라 최악의 경우 S&P 6% 급락·유가 13% 폭등"
- 22-02-22
도이체방크 "전쟁 위험 바닥 도달 3주, 회복에 또 3주"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충돌이 심각해지면 미국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이 22일 6% 급락할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대통령의 날로 전날 휴장한 뉴욕 증시는 연휴로 쌓인 그동안 우크라이나 불안이 한꺼번에 쏟아져 유럽, 일본 증시의 낙폭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이 발생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즉각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1일 투자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자산이 러시아 루블화에 민감하게 움직였다며 S&P500이 6%대로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악의 경우 루블이 달러 대비 10% 폭락하고 유가는 13% 폭등하며 안전자산인 미 국채 10년만기 수익률(금리)은 27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뛸 수 있다고 골드만은 경고했다. 루블화는 지난 20년 만에 최저와 비교하면 아직 10% 높은 수준이라고 골드만은 지적했다.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은 주로지역 자산에 영향을 끼쳤지만 이달 들어 글로벌 자산에 미치는 여파가 훨씬 더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위험이 폭발하면 전면전과 형벌적 제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환할 것"이라며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위험수당)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골드만이 예상한 중간 위험 시나리오는 유럽과 일본 증시는 9% 떨어지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거의 10% 폭락하며 달러 대비 유로가 2% 떨어지는 것이다. 갈등이 완화할 경우 루블화는 반등하고 뉴욕 증시도 6% 오를 것이라고 골드만은 예상했다.
ING마켓의 카일 로다 애널리스트는 "서방이 가하는 러시아 제재가 글로벌 시장의 금융 불안정을 촉발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유럽에 보내는 천연가스를 차단하는 보복조치를 단행해 천연가스 가격은 치솟고 거대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에 앞서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지정학적 불안으로 매도세가 불면 S&P500은 평균 6~8%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증시가 바닥을 도달하는 데는 3주 정도 걸리고 지정학 위협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 3주가 더 거린다고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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