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4일부터 "확진자도 일상생활 가능"…4월부터 무료검사 종료
- 22-02-22
영국, 격리 해제한 첫번째 유럽 국가
존슨 "바이러스, 갑자기 사라지지 않아"
영국이 '위드 코로나(코로나와의 공존)'의 일환으로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우리는 앞으로 법에 남아 있는 모든 방역 규제를 철폐할 것"이라며 백신이 보급된 만큼 향후 감염 책임을 정부에서 개인으로 전환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로써 영국은 코로나19 확진자조차 격리 없이 일상 생활을 허용하는 첫 번째 유럽 국가가 됐다.
이번 발표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영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별도의 격리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됐다. 그동안 영국은 최소 5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법으로 규정해왔다.
다만 자가격리 의무가 폐지된다 해도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이 음성 판정이 5일 동안 집에 머물며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할 방침이다.
그간 무료로 진행됐던 코로나19 검사는 4월1일부터 종료되며 이날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는 권고 대상에서 철회된다. 이에 맞춰 저소득층 자가격리 지원금 500파운드(약 81만원)도 없어진다.
이밖에도 코로나19 사례를 추적하는 국가 통계청의 조사는 유지되지만 축소된 형태로 유지될 방침이다.
이날 존슨 총리는 "새로운 변이는 오미크론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위험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은 유지할 것이며 앞으로는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바이러스가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방역규제를 없앤다면 국민들의 자유는 장기간 제한되며 이는 옳은 방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12세 이상 인구의 약 85%가 백신을 최소 2회 이상 접종한 상태다. 고위험군을 포함한 인구의 3분의 2는 3차 접종까지 받았다.
오미크론 파동이 닥치면서 영국에서는 지난달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7만명까지 웃돌다 현재 이 수치는 3만~4만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 © 뉴스1 (영국 국가통계청)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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