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에 러 '추정' 탱크·장갑차 포착"-英 언론

푸틴, '친러 반군' 도네츠크·루한스크 독립국 승인…"안보 지킬 의무" 주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독립국으로 인정한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도네츠크 외곽에서 탱크를 비롯한 군용 차량 행렬이 목격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러시아 군 진입에 대해서 서방이나 우크라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다.

이날 로이터통신 소속 기자는 도네츠크 외곽에서 탱크 5대를 목격했고 다른 대열에서도 탱크 2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푸틴 대통령은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뒤 해당 지역에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라고 지시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들의 소속을 확인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거리에 탱크가 보이지 않았던 만큼 탱크가 러시아 군 소속임을 넌지시 시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이미 동부 지역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관리들은 도네츠크 서쪽 15㎞ 지점에 위치한 마키우카 마을 주민들이 러시아 장갑차로 추정되는 차량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 관리는 "대규모의 러시아 병력 수송용 장갑차와 장비들이 한 시간 반 동안 이동했다"면서 도네스트크 지역의 야시누바타 지역을 향해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영상에 군용 차량 행렬이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면서도 해당 병력이 러시아 정규군 소속인지 아니면 친러 우크라 반군인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친러 우크라 분리주의 지역인 DPR와 LPR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는 고대 러시아의 영토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지역 내 우크라이나 군의 포격 중단을 촉구하며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내 친러 분리주의자들의 안보를 지킬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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