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쏘지 마세요"…미얀마 군경 앞에 무릎꿇고 애원한 수녀
- 21-03-03
찰스 마웅 보 추기경 트위터 통해 알려져
눈물로 호소하며 "시위대 체포 중단" 간청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의 민중 시위대를 향한 무력진압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 수녀가 미얀마 경찰들에게 '시위대에 사격을 하지 말아달라'며 무릎을 꿇고 호소한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미얀마 주교회 의장이면서 양곤 대주교를 지내고 있는 찰스 마웅 보(Charles Maung Bo) 추기경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몇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방패를 들고 있는 경찰들과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한 수녀의 모습, 손을 들고 울고 있는 수녀의 모습 등이 담겼다.
보 추기경은 이 사진들에 대해 "SFX 소속 수녀인 누 타웅 수녀가 경찰에게 자유와 인권을 위해 항의하는 민간인들을 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경찰들은 사람들을 체포하고 때리고 심지어 총까지 쏘고 있다"며 "누 타웅 수녀는 눈물을 가득 머금고 경찰에 시위대 체포를 중단해달라고 간청했고 수녀 덕분에 약 100명의 시위자들이 경찰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 로사 누 타웅 수녀가 무장한 경찰들 앞에서 울음을 터트리며 시위대에 사격을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찰스 마웅 보 추기경 트위터 갈무리/뉴스1) |
이 수녀는 미얀마 북부 미치나 교구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도회(SFX) 소속의 안 로사 누 타웅(Ann Rosa Nu Thawng) 수녀로 알려졌다.
보 추기경이 공개한 사진들은 가톨릭 전문 매체들에 연이어 실리고 있으며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서도 조명됐다.
보 추기경은 트위터에 바티칸뉴스 등의 보도를 인용해 누 타웅 수녀가 "난 교회와 국민, 국가를 위해 내 삶을 바칠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미얀마 군경은 시위대에 대한 진압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은 최소 18명이 숨지고 약 30명이 다치는 등 쿠데타 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하면서 '피의 일요일'로 칭해지고 있다.
안 로사 누 타웅 수녀가 무장한 경찰들 앞에 무릎을 꿇고 시위대에 사격을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찰스 마웅 보 추기경 트위터 갈무리/뉴스1)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
- 프로야구 한화, 제14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 선임…3년 총액 20억
- 조국 WSJ 인터뷰 "감옥 가면 당이 내 일 대신해줄 것"
- 베트남 하노이 호텔서 한국인 여성 피살…韓남성 용의자 체포
- 임대료 저렴한 '사회주택' 비율 8.9%…한국 OECD 국가 중 '9위'
- 김호중 차량에 길 동승 논란…음주운전 방조죄 어떨 때 적용되나
- 법인세 부진에 또 '세수 펑크' 비상…중간예납·추계 방식 손볼 듯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