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집가진 주민 재산은 100만달러, 렌트사는 사람은 11만달러

주택소유주 순자산 팬데믹 2년간 16만달러 급증해

샌프란시스코 주택소유자 자산 200만달러로 전국 최고

 

시애틀 지역에서 집을 소유하고 있는 주민들의 재산은 100만달러에 육박하고, 반대로 렌트로 살고 있는 주민의 재산은 11만 달러에 그쳐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회사 ‘액시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지역 주택소유주들의 2021년 중간 순자산은 98만7,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16만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현재 킹, 스노호미시, 피어스카운티 등 시애틀 광역지역에는 모두 91만 8,200여가구가 주택소유주로 나타났으며 렌트로 사는 가구는 65만 9,700여가구였다. 

특히 주택소유가구 가운데 4분의1 이상인 23만5,000여 가구의 중간 순자산이 2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지역 주택소유주들의 중간 순자산이 98만7,000달러라는 말은 전체 주택소유주들 중 절반은 순자산이 98만7,000달러를 넘고 나머지 절반은 98만7,000달러를 밑돈다는 뜻이다.

액시옴은 순자산이 이처럼 폭등한 원인을 분석하지 않았지만 타임스는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시애틀지역의 집값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순자산 측정엔 주택 외에 승용차, 비즈니스, 예금, 주식, 연금, 생명보험 등도 반영된다. 반대로 모기지와 주택담보 융자 등 채무는 감가요인이 된다. 예를 들어 80만달러짜리 주택 소유주가 30만달러 모기지에 묶여 있으면 그의 순자산은 50만달러로 집계된다.

지난해 전국 주택소유주들의 중간 순자산은 37만7,000달러로 2019년 대비 약 8만달러가 늘어났다. 시애틀지역 주택소유자들의 순자산은 전국 대도시 중 상위권에 속한다. 순자산 1위는 샌프란시스코-샌호제로 중간 순자산이 200만달러를 웃돈 반면 꼴찌인 브라운스빌-할린젠(텍사스) 메트로 지역은 달랑 3만5,000달러였다.

아파트 임차인들의 순자산은 당연히 주택소유주들과 비교가 안 된다. 시애틀지역 66만여 임차가구의 지난해 중간 순자산은 11만4,000달러로 주택소유주들의 8분의1도 안 됐다. 임차인들은 대체로 젊고 독신가구가 많으며(37%), 학비융자금 등 빚이 있는 경향이다. 이들 중 고임금을 받는 하이텍 종사자들이 많지만 연봉은 자산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임차인들의 순자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 역시 샌프란시스코-샌호제로 시애틀지역의 3배가량인 34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대로 임차인 순자산이 가장 낮은 대도시는 앨라배마주 모빌로 지난해 이들의 중간 순자산이 ‘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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