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자 줄고있지만…바이든, 3월1일까지 '국가비상사태' 연장

"현재까지 코로나로 미국인 90만명 사망…비상사태 유지 필요성 있어"

존스홉킨스대 "최근 일평균 확진자 급감"…사망 건수 감소세는 차이 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가비상사태'를 오는 3월1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국가비상사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2020년 3월에 선포된 이후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공중보건에 대한 지속적인 위험 때문에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9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사망했다"며 "연방정부는 '전능력'으로 이러한 대유행 사태에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은 최근 신규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해졌다고 판단해 코로나 19를 '비상사태가 아니라 당분간 우리에게 남아있을 수 있는 '관리 가능한 위험'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플레이북'을 공개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에서 전염력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위력이 꺾이면서 코로나 관련 사망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존스홉킨스대 데이터 등을 분석해 보도했다.

다만 지역별 차이는 있는데,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에선 사망 감소세가 확연한 반면 캘리포니아는 아직 사망 건수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 데이터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주간 일평균 코로나 관련 사망자 수는 2212명으로, 작년 말 시작된 오미크론 유행 정점이던 이달 초 2500명보다 200명 이상 감소했다.

베스 블로어 존스홉킨스대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센터장은 "확실히 줄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분석도 비슷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전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이후 평균 코로나19 관련 사망 건수가 약 9%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일평균 사망자 수는 2306명으로, 2주 전보다 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확진 건수는 68%, 입원 건수는 38%, 중환자 수도 34% 줄었다.

오미크론 유행이 심각했던 뉴욕과 뉴저지, 일리노이 등지에서는 이미 정점을 기록한 뒤 확진 건수와 입원환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사망은 확진 감소와 3주 정도의 시차가 있는데, 이제 사망자에서도 확진 감소세가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들어 확진자와 입원환자 수가 더욱 급감하기 시작해 앞으로 사망자 감소는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존스홉킨스 데이터에 따르면 전일 기준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129000명으로, 1월 중순 최고치 80만 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연방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관련 입원 건수는 의심 진단을 포함해도 약 7만8200건으로, 정점이던 1월 20일 약 159000에 비해 반감했다.

한편 사망 건수 감소세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북동부는 9개주 모두 1월 정점 대비 51% 감소한 반면, 남부는 유지·캘리포니아 등 서부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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