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시, 전세계에 스태그플레이션 바람"-엘-에리언 '경고'
- 22-02-18
러' 원자재 수출국…車 촉매제 팔라듐 공급 45.6%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세계 최고 채권펀드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모하메드 엘-에리언이 경고했다.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17일(현지시간) 야우파이낸스 라이브에 "상황이 악화하면 매우 강력한 스태그플레이션 바람이 세계경제에 불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외교적 해법의 가능성과 전쟁도 없지만 평화도 없는 지금의 불편한 상황 사이 어딘가에서 가격을 매기고 있다"며 "군사충돌의 가능성을 진짜 가격에 반영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이 현실화하면 수 많은 원자재 비용이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엘-에리언은 예상했다.
JP모간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동차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의 주요 수출국으로 세계 공급의 45.6%를 책임진다. 전세계에서 백금 15.1%, 금 9.2%, 원유 8.4%가 러시아에서 나온다.
엘-에리언은 "처음에는 단순히 비용이 크게 오르겠지만 장기화하면 투자 심리와 자신감, 더 나아가 세계화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엘-에리언에 따르면 시장 변동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사이클에 있다는 사실로 인해 커지고 있다.
그는 "시장은 장기간 매우 완화적인 유동성 정권(레짐, regime)이라는 지지를 받았지만 인플레이션이 이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며 "더 이상 연준의 막대한 개입을 기대할 수도 의존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 부대사를 추방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보는 러시아 병력이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공격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반에크 벡터스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오후 거의 5% 가까이 급락했다. 올들어 낙폭은 9%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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