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제가능한 위험"…캘리포니아, 팬데믹 이후 대응안 마련

실내 마스크 규정 완화에 '학교 마스크 의무화' 규정도 재고

부스터샷 등 백신 접종 필요성은 계속 강조할 예정

 

미국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를 '비상사태가 아니라 당분간 우리에게 남아있을 수 있는 관리 가능한 위험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플레이북'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코로나 규칙·규정이 명시된 '대유행 다음 단계' 플레이북을 발표하기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난 2년간의 지옥을 부정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코로나는 종말을 알릴 수 있는 2차 세계대전과는 다르다. 우리는 코로나를 안고 살아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NYT는 캘리포니아 보건당국의 플레이북 공개를 두고 '백신 보급 및 의료품 비축, 허위 정보에 대한 대응 등이 포함된 이 계획은 캘리포니아 주민 5명 중 1명을 감염시키고 8만3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에 대한 대응의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달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신규확진자 급증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그 이후에는 점차 줄어들면서 하루 평균 2만5000건의 확진자가 생기는 등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 방역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NTY는 분석했다.

캘리포니아는 이번 주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에 한해 실내 마스크 규정을 완화했다. 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달 말 안에 학교 마스크 의무화 규정도 재고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는 실외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고 디즈니랜드 등 사업체들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을 위한 마스크 규정을 완화했다.

대규모 야외 음악축제인 코첼라와 스테이지코치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올 봄 행사가 열릴 때 '참석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및 백신 접종 확인서나 테스트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축제는 오는 4월에서 5월로 예정돼 있다.

다만 학교 기반 백신 접종 확대, 5세 미만 어린이 대상 예방 접종 준비, 백신 요구 사항 재평가 등을 통해 백신의 필요성애 대해서는 계속 강조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주 최고 보건 관리인 마크 갈리 박사는 브리핑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호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미래 변이들은 이러한 보호체계를 더 잘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표된 플레이북에도 마스크 요구사항과 관련해 '감염의 심각성'에 따라 완화되거나 강화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NYT는 '비록 주 주민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이는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캘리포니아주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주지사의 코로나 방역 정책과 관련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버클리 연구소는 '지난 2020년 재택근무 명령 발표 이후 주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른 바 뉴섬 주지사의 지지율도 64%에서 4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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