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인난 심화…주4일제·부동산 투자금 6만불 지급 기업도

탄력근무부터 근로계약만 해도 보너스 지급까지

 

구인난이 심각한 미국에서 기업들이 투자할 현금을 지급하는 등 인력확보를 위한 각종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CNN방송은 17일(현지시간) 구인난 속에서 미 기업들이 내놓은 각종 혜택들을 소개했다. 주당 근무시간을 줄이고 탄력적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투자자가 되라고 6만달러를 제공하고 근무도 하기 전에 유급휴가를 주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재택근무는 일상이 됐고 이제 기업들은 아예 근무시간 단축을 제안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영국에 공동 본사를 두고 있는 소프트웨어업체 완디스코는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 주당 32시간 근무를 이달초 도입했다. 금요일 휴가를 내면 일주일에 3일만 근무할 수도 있다. 

완디스코의 데이비드 리차드 최고경영자(CEO)는 "시가총액이 수 조 달러에 달하는 대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다"며 "임금은 작은 한 부분에 불과하고 주 4일 근무와 같은 복지로 직원들을 붙잡아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금을 주는 기업도 있다. 부동산투자 플랫폼 마인드(Mynd)는 근속연수 5년이 되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6만달러(약 7186만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자 제안서를 제출하면 회사 포탈을 통해 임대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 

마인드의 더그 브라이언 CEO는 "직원들이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최소 4년 노력하기를 원한다"며 "배우기를 원하면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하기 전부터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홍보업체 마이크월드와이드는 '사전 유급휴가'를 통해 채용이 확정된 직원이 근무하기 전 일주일 전부터 급여를 주기 시작했다. 또 퇴사를 4주 전 통보한 직원의 경우 근무 마지막날 이후 일주일 동안 추가 급여도 지급한다. 

지나 셰르윈 부사장은 "채용 과정에서 보면 많은 지원자들이 이미 다른 기업으로부터 잡오퍼를 받았었다"며 "전도유망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직원이 근로 계약서에 서명만 해도 3000~1만달러가 지급되기도 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헬스케에업체 아트리움헬스는 간호사나 의료지원 담당의 경우 채용 확정시 근무하지 않아도 3만~10만달러 상당의 돈을 지불한다. 

시골 지역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 이 같은 보너스는 1만7500달러까지 오른다. 또 이 업체는 지난해 전직원 급여를 일괄적으로 4% 인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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