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품귀·가격 폭등에도…고객과 의리 지킨 이 기업은?

위메프, 판매자 대신 자가진단키트 물량 확보

주문 수량 연동해 진단키트 순차 배송…초과분은 환불

 

최근 정부의 방역지침 변경에 따라 자가진단키트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위메프가 고객이 주문한 물량을 책임지고 배송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위메프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업자를 통해 자가진단키트를 주문한 고객들의 주문한 물량을 확보했다. 확보된 물량은 지난 14일부터 순차 배송되고 있다.

쿠팡·11번가·티몬 등 대부분의 이커머스 플랫폼이 자가진단키트 대란 이후 구매 취소 통보를 전달한 것과는 대비된다.

앞서 자가진단키트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자가진단키트 '판매 대란'이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대란에 상품 판매자들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며 판매자들 역시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상황이 나빠지자 결국 위메프는 직접 나섰다. 고객들과 약속한 물량을 배송하기 위해 판매자를 대신해 자가진단키트 회사와 총판 계약을 맺고 고객들과 약속한 물량을 받아 배송에 나선 것.

대란이 일자 자가진단키트 시세도 한때 크게 올랐지만 위메프는 소비자들에게 동일한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했다. 지난달 말 위메프에서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했다는 A씨는 "위메프에서 개당 3000원대에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했다"며 "현재 진단키트 가격이 6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확보된 물량의 배송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됐다. 다만 위메프는 총판 계약으로 전 물량을 고객들에게 배송할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17일부터 자가진단키트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면서 재고 전량 확보가 불가능해진 상태다. 

대신 이미 확보한 자가진단키트 물량을 고객 주문 수량에 비례해 배송하기로 했다. 위메프는 16일 배송을 마무리 지었고, 고객들의 초과 구매분에 대해서는 부분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고객 보호를 위해 제조사 및 총판 협조를 통해 대신 물량 확보한 것"이라며 "정부 정책으로 전량 확보를 하진 못했지만 구매수량과 연동해 일부 물량을 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의 책임감 있는 모습에 구매자 A씨는 "다른 이머커스 플랫폼으로부터 일방적으로 구매 취소 통보를 받았는데 위메프의 책임감 있는 업무 처리에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위메프를 자주 이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는 최근들어 꾸준히 책임감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달 중순 룰렛을 돌려 100포인트 혹은 5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시스템 오류로 40분간 룰렛을 돌린 참여자 전원에게 5만 포인트를 지급했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위메프는 시스템을 정상화에 나섰지만 이미 일부 고객들에게 포인트 지급이 완료된 상태였다. 

당시 위메프는 오류로 지급된 포인트를 회수하는 대신 오류 사실을 인정하고 증정된 포인트를 전액 미회수하는 '통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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