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국제결제 비중 사상최고, 기축통화 넘본다?

중국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기축통화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세계 은행금융통신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위안화의 국제거래 결제 비중은 올 1월 3.20%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2.70%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이는 동남아 등 역내 교역에서 위안화 사용이 꾸준하게 늘고 있고, 러시아 최대의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중국 공항에서 러시아 항공기에 연료를 공급할 때 위안화 결제를 허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 비중은 기축통화인 달러와 유로에 비해서는 한참 아래다.

2022년 1월 현재 국제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달러가 39.92%로 1위, 유로가 36.56%로 2위, 영국 파운드화가 6.30%로 3위, 중국의 위안화가 3.20%로 4위, 일본의 엔화가 2.79%로 5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국제금융계에서는 달러와 유로를 기축통화로 보고 있다. 위안화가 아직 기축통화를 넘볼 수준은 아니지만 엔화를 제친 것은 물론 점유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그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홍콩에 있는 캐나다 왕립은행 아시아 외환전략 책임자인 어번 T. 탄은 "여러 아시아 국가와 중국 간의 무역이 성장하고 위안화로 결제되는 경우가 늘면서 위안화는 갈수록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에 있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 재평가 바스켓에서 위안화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위안화 결제비중이 사상최고를 기록했지만 기축통화인 달러와 유로화에 비해서는 현격하게 낮다며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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