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메트로버스에서 마약끽연 급증해 비상
- 22-02-17
팬데믹 기간 거의 4배 늘어나ⵈ기사들 노선중도에서 운전 포기
킹 카운티 메트로 안전요원 50명 추가 고용해 24시간 감시
마약 및 범죄 막기 위해 시애틀 차이나타운 버스 정류장 폐쇄
킹 카운티 대중교통 수단인 메트로 버스에 마약을 하는 중독자들이 급증해 메트로측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메트로는 최근 버스의 안전 등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요원 50명을 새롭게 채용하는 한편 마약 중독자가 주로 탑승해 범죄의 온상이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차이나타운 12가와 잭슨St에 있는 버스 정류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메트로측에 따르면 버스나 전철 등에서 마약을 하다 적발된 건수는 최근 2년 사이 9배 정도 폭증했다. 메트로 트랜짓 당국은 운전기사 등 직원들로부터 받은 차량 내 마약끽연 신고 건수가 2019년 44선에서 2020년엔 73건으로 늘었고 2021년엔 398건으로 폭증했다고 밝혔다.
총 4,305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트랜짓 통합노조는 차량 내 마약끽연 사례가 작년 여름 이후 마리화나 끽연이나 투약 주사보다 흔해졌다며 연기에 영향을 받은 운전기사 6명이 노선 중도에 운전을 포기해야 했고 14명은 두통, 현기증, 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중독자들이 차량 뒤쪽에 앉아 알루미늄 포일 조각 위에 펜타닐, 히로뽕, 헤로인 등 마약을 올려놓고 라이터불로 녹인 후 빨대로 흡입한다며 이들이 내뿜는 연기는 환기장치를 통해 앞쪽으로 퍼져나가 승객들과 운전기사에 피해를 끼친다고 설명했다.
운전기사들 외에 정류장 관리직원들도 주변의 마약 끽연자들을 제지하다가 폭행을 당하기 일쑤이다. 한 끽연자는 버스에서 쫓겨난 후 돌멩이를 던져 버스 유리창을 박살냈다.
킹 카운티는 코로나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2020년 여름부터 무임승차 단속을 중단했다. 경전철도 군복차림의 단속요원 대신 계몽위주의 ‘승차권 홍보대사’를 투입했지만 이들이 접촉하는 승객은 전체 승객의 2%에 불과하다. 원래 트랜짓 규정에는 차 내에서 포테이토 칩 한 봉지를 먹는 행위도 불법으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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