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지역 교육감 50여명 “학교 마스크의무화 해제를”

워싱턴주 동쪽지역 교육감들, 주지사 등에 공식 서한 보내


워싱턴주 지역 교육감 50여명이 학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주 정부 당국자들에게 발송했다.

모두 워싱턴주 동부지역 교육구를 담당하고 있는 이 교육감들은 지난 15일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와 크리스 레이크달 주 교육감 등에 보낸 서한을 통해 “다른 주들도 학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있다”면서 “워싱턴주도 학교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일부 교육구들이 자체적으로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 레이크달 주 교육감은 지난 주 “최근 코로나 감염자와 입원환자 등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감안, 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는 주 단위가 아닌 지역 보건당국과 학교 당국이 협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주 교육감실은 지역 교육감들이 학교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요구하고 나서자 “레이크달 교육감의 발언은 당장 해제하자는 의미가 아니다”며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17일 정도 실내 마스크 해제 일정을 밝히는 만큼 이 일정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티븐스 카운티내 캐틀 폴스 교육구는 지난 14일 밤 교육구내 학생과 교직원들의 교실내 마스크 착용 여부를 당장 선택 사항으로 하자는 내용을 두고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의원 2명은 기권표를 던지고 3명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크리스 레이크달 주 교육감은 해당 교육구에 경고서한을 발송했다. 그는 서한에서 “케틀 폴스 교육구가 20일 이내에 주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당장 지원을 중단하고, 지침을 따를 때까지 주정부 지원기금을 삭감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이크달 교육감은 또 “워싱턴주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카운티에 속하는스티븐스 카운티에서는 이미 8,000여명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500명 이상이 입원했으며 1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백신 접종도 하지 않고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은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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