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우치 "백신 1회 접종 불충분…2회 접종 고수한다"

"백신 수요와 공급 격차 빠르게 줄어들 것"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코로나 백신의 2회 접종 방침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면역 효과를 위해선 2회 접종이 권고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1회 접종으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한 답변이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권위자인 파우치 소장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어느 쪽이든 위험은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사람들에게 '당신이 해야 하는 건 2회 접종'이라고 말했다가 다시 '앗, 우리 생각이 바뀌었어요'라고 말하는 건 메시지 전달에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한 달 간격으로 총 2회 접종해야 충분한 면역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을 기존 3주에서 최대 12주로 늘린 영국의 보건 당국 관계자들과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파우치 소장은 "양쪽의 접근이 모두 꽤 타당하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다만 영국의 지침도 이해는 하지만 미국에선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선 더 많은 사람들이 최소한의 면역 효과라도 볼 수 있도록 2차 접종분으로 준비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수백만회분을 1차 접종분으로 돌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2명도 "보건 관계자들과 논의한 결과 (일단 1회 접종이라는) 접근 방식도 진지하게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 2차 접종을 미루더라도 더 많은 사람이 1차 접종을 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파우치 소장은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를 막으려면 2회 접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들며 2차 접종을 미루는 것을 "과학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1회 접종만으로 면역 효과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도 불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이 달 말까지 공급을 약속한 백신이 총 2억2000만회분인데다 미국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 얀센도 이달에만 2000만회분에 달하는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나라에선 수요와 공급 격차가 매우 빠르게 줄어들 것이고 결국 (격차는) 극복될 것"이라면서 "1회 접종, 그리고 확보한 모든 백신을 1차 접종으로 소진해버린다는 논리는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아주 심각할 때나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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