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CEO "코로나19 거의 끝났다 생각하는 게 합리적"

"코로나바이러스, 독감처럼 인간과 함께 영원히 지속할 것"

전문가, 지나친 낙관론 경계…"변이, 덜 치명적이란 보장 없어"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 비지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방셀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가 막바지에 이르렀냐'는 물음에 "합리적인 시나리오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진화하면서 약 80% 가능성이 있다"며 "바이러스는 점점 덜 치명적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여전히 50세 이상 노년층이나 중증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독감처럼 인간과 함께 영원히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과 함께 살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셀은 남은 20% 확률로 오미크론 보다 더욱 치명적인 변이 바이러스가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운이 좋게도 오미크론은 치명적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구상에는 여전히 매일 수천명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바이러스는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방셀이 주장한 바이러스의 예측 불가능성에 대해서는 수긍했지만 그의 낙관적인 예측에 전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매체는 전했다.

프랑수아 발루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 유전학 연구소 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미크론이 본질적으로 덜 치명적이라는 주장은 의미가 없다"고 적었다.

애시시 자 미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 학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덜 치명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자 학장은 "대규모 급증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향후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완전접종과 추가접종을 받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오미크론이 대유행 기간 마지막 변이 바이러스일 것이란 추정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은 우리가 통제·예측할 수 없는 진화성을 지닌 바이러스에 희망을 갖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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