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쫓아내려면 나랑 성관계"…여신도 50명 성폭행한 목사

악마를 쫓아주겠다는 핑계로 여신도들을 불러내 성폭행한 베네수엘라의 40대 목사가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술리아주 마라카이보에서 교회를 운영해 온 미겔 앙헬 쿠에토(45)가 청소년을 포함해 50명이 넘는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쿠에토는 "당신에게 악마가 붙어 있다. 악마를 쫓아내기 위해서는 성관계를 해야 한다"면서 여신도들을 불러내 성폭행했다.

특히 그는 자신과의 육체적 결합이 구원의 절차라고 겁을 줬고, 피해자들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쿠에토를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다음 희생자였던 한 여신도의 신고 덕분이었다. 이 여신도는 "목사님이 여자 문제로 시끄럽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며 "목사님이 내게도 똑같은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쿠에토가 여신도를 불러낸 곳에서 잠복하다가 현장에서 쿠에토를 체포했다.

경찰은 "목사에 대한 고발이 이미 여러 건 접수된 바 있다"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최소 50명에 이른다. 여기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쿠에토는 성범죄 경력이 있는 전과자로 드러났다. 그는 풀려나자마자 몇 년 동안 여러 여성을 성적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수사 관계자는 "유사한 사건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번처럼 피해자가 많은 사건은 적어도 베네수엘라에선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자신의 딸을 성적으로 착취한 목사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한 사건을 언급하며 "최근 사법부가 종교인의 성범죄에 대해선 더욱 엄중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이 목사에게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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