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건조하면 목에 잘 붙고 비말 잘 퍼져…환기·습도 유지 중요
- 22-02-16
실제 확진자수는 휠씬 커…확진자수에 공포심 가질 필요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9만명을 넘어섰다. 주말효과가 끝나면서 하루새 3만명이 넘게 늘었다. 국내 한 전문가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공기 중 바이러스를 흡입할 가능성이 더 늘어났을 가능성도 있어 실내 환기를 계속하고 습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전문가들은 검사체계가 바뀌면서 알려지지 않은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확진자 9만443명…4주연속 더블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44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말동안 줄었던 진단검사량으로 인한 주말효과가 끝나면서 전날 기록했던 5만7177명보다 3만3266명 급증했다. 일주일 전 확진자 수 4만9550명 대비 4만893명이 늘어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을 기록했다.
일주일 단위로 보면 확진자수가 연속 4주째 더블링에 수치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월19일 5804명→1월26일 1만3007명→2월2일 2만268명→2월9일 4만9550명→2월16일 9만443명을 기록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전파율이 높아 주기가 그 정도에 맞춰졌다. 또 화요일, 수요일 숫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이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던 현상이다, 이는 진단검사 수에 따른 현상이라고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건조하면 비말 공중에 떠다녀 흡입 가능성↑…"환기 중요"
이처럼 계속된 코로나19 급증은 우선 겨울철 건조한 날씨의 영향이 크다.
통상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고 건조할수록 활발하다. 특히 추운 날씨로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의 밀집된 경우가 많아 겨울에는 전염 가능성이 더 높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날씨가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사람 목에 더 잘 붙을 수 있다. 그리고 실내가 건조하면 비말이 말라서 공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흡입할 확률이 굉장히 높아진다"며 "그래서 주기적으로 실내를 환기하고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자체가 전염력이 강한 탓도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를 감염시키는데 오미크론 변이는 이 스파이크 단백질과 연관된 변이가 앞서 유행했던 델타 변이에 비해 약 2배나 더 많다.
지난해 12월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소에서 공개했던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최소 50개의 변이를 갖고 있으며 그중 32개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분포한다. 특히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생한 변이중 상당수는 항체와 결합하는 수용체결합부위(RBD)의 수용체결합모티브(RBM) 부위에서 발견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력이 강할뿐 아니라 백신 등에 면역 회피성을 갖게된 이유다.
대부분의 치료제 및 백신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개발돼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많이 일어날수록 기존 백신, 항체치료제가 효과를 못 볼 가능성이 크다.
◇현재상황 예상대로…실제 확진자수 흴씬 높을 것
확진자 급증에 전문가들은 오히려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검사를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신속항원검사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나타나지 않은 확진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진단검사 건수나 드러난 확진자수를 감안하면 처음에 예상했던 유행곡선대로 가고 있다고 봐야할것 같다"며 "(드러나지 않았던 확진자를) 얼마만큼 찾아낼 수 있느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PCR 검사수를 제한하고 민감도가 떨어지는 신속항원검사를 늘리다보니 실제 환자수를 제대로 못집어내고 있다. 실제로는 12만, 15만명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한 현재 확진자 급증의 이유로 변화된 방역체계를 들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수가 계속 급증하면서 역학조사 등 조사 체계도 간소화됐을 뿐 아니라 치명률이 낮다는 이유로 거리두기 지침도 엄격하게 지키지 않는 등 전체적으로 방역이 느슨해졌다는 설명이다.
천 교수는 "실제 확진자 수는 현재의 2~5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감염자 중 많은 비율이 무증상 또는 경증이라 검사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들도 상당 수 있다는 이유다.
◇공포심 가질필요 없어…고위험군에 치료제로 빠른 대응 필요
천 교수는 "확진자수에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고 고위험군에 정부가 치료제로 빠르게 대응하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금도 계속 QR코드, 방역패스 얘기를 하는데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높다보니 지금 나오는 확진자는 다 접종자다. 방역패스가 사실상 3차 접종을 초점에 두고 시행 중인데 그것보다는 확진자에게 치료제 처방을 늘려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중증환자 및 사망자 관리를 중점적으로 하겠다고 밝힌만큼 위험군에 대한 PCR 검사는 늘릴 것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60세 이하 연령에도 기저질환자, 암환자, 장기이식자, 미접종자 등 감염됐을 경우 중증으로 진행 위험이 높은 분들이 많은데 정확한 검사를 안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뉴스포커스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
- 매일 '159명' 담배로 사망…'흡연천국'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
- 8월부터 '성범죄 전과자' 운전학원 강사 자격 취득 못한다
- 전세사기법 개정 '청신호'…피해자단체 "정부대안, 정상 작동땐 일부 수용"
- 급등한 집값 'MB 시절'로 되돌리면, 혼인건수 25% 증가한다
- '돈봉투 의혹' 송영길, 163일 만에 석방…"무죄 입증할 것"
- "길, 김호중과 1~3차 함께"…스크린 골프장→식당 이동 CCTV 포착
-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8억 현금으로 지급해야"…역대 최고액
- '文 전 사위' 수사 중앙지검 이관?…전주지검 "바뀌는 거 없다" 일축
- 내년 대학 무전공 선발 총 3만 7935명…2만 8010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