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러시아는 유럽에서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일컫고 '민스크 협정' 진전을 통한 분쟁 해결을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서 병력 일부 철수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면서 "러시아가 서방에 제안한 안전보장 요구와 미사일 등에 대해 대화를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민스크 협정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 이후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계속된 친러 분리주의 세력과 우크라 정부군 간 교전을 중단하기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 및 독일, 프랑스의 지지를 받아 맺은 휴전 협정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된 충돌로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8년간 1만5000명가량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