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운 짙은' 벨라루스에서도 자국민들에 출국 권고

美 국무부 "러 병력 증강·현지 코로나 상황 심각으로 여행제한"

"벨라루스 정부, 미국 대사관 인력 제한으로 현지 상황 어려워"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짙어지자 미국이 러시아가 합동 훈련을 진행중인 벨라루스 내 자국민들에게도 대피를 권고했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경에서의 러시아 병력 증강,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항들을 이유로 현지 입국을 제한하고 체류중인 자국민들에게 즉시 출국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여행 경보에서 벨라루스를 여행 금지국인 4단계로 높였다.

미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Δ1단계 일반적 주의 Δ2단계 강화된 주의 Δ3단계 여행 재고 Δ4단계 여행금지 순으로 나뉜다.

러시아군은 지난 10일부터 벨라루스에서 10일간 합동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군의 이례적이고 우려스러운 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벨라루스에 있거나 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미국 시민들은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미 벨라루스 정부가 미국 대사관의 인력을 제한해 현지 거주 자국민들에게 비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벨라루스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현지 정치적, 군사적 긴장에 대한 인식과 경계를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이날 벨라루스에 대한 여행 권장 수준을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동유럽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즉시 출국을 권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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