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백신 맞고 좀비로 변한다는 가짜뉴스, 불안·불신 조장"

"가짜뉴스 차단할 방심위 구성 지연…정치권 나서달라"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사회 일각에서 백신접종을 둘러싼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린다"며 "'낙태아 유전자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만든다', '접종받은 사람이 좀비처럼 변한다'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임에도 온라인을 통해 퍼져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당국과 경찰에서 허위·조작 정보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온라인상에 아직도 이런 정보가 버젓이 떠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 가짜뉴스를 신속히 삭제하고 차단하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할이 막중하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지난 1월 말 임기가 만료된 후 위원 추천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위원회 구성이 한 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또는 백신 관련 60여건 심의사항이 안 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가짜뉴스가 국민적 불신을 가져와 접종에 차질을 빚은 나라들 경험을 우리가 반복할 수는 없다"며 정치권에 방심위원 추천 등 위원회 구성을 신속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에 관해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어제까지 2만3086명이 1차 접종했다. 사흘간 연휴를 감안하면 현장의 접종 참여율이 높았다고 평가된다"며 "이번 주 더 속도를 내 한 분이라도 더 하루라도 빨리 접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화이자 백신 첫 접종 현장을 참관한 정 총리는 "희망의 봄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옴을 실감했다. 접종을 마치신 분도 '홀가분하다', '일상회복이 머지않았다', '코로나 극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등 벅찬 기대와 믿음을 감추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 반응사례는 156건이지만 모두 경증으로 나타나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월 수출동향을 언급하면서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그는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44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나 늘었다"며 "코로나 3차 유행에 더해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3일이나 줄어 쉽지 않은 여건임에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특히 하루평균 수출액은 26.4% 증가한 23억달러로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의 저력을 보여준 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일상회복과 경제반등, 두 가지 목표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백신과 수출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긴 여정의 기본은 항상 방역이다. 새로 시작하는 3월,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가 방역기본에 충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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