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도 아니고 공동주택도 아닌 '중간주택'시애틀에 건축됐다

HH, 독립주택 한 필지에 ‘중간주택’13채 지어 분양

시애틀 사우스파크에 지어 최저 21만 달러에 매각해  


시애틀에서 단독주택 한 필지와 이웃 공터에 2층짜리 소형 서민주택을 무려 13채나 지어 성공적으로 분양돼 화제다.

무주택자들에 집을 지어주는 비영리 자원봉사기관 ‘인류애를 위한 거주지(HH)’는 시애틀 99번 도로에 인접한 영세민 주거지역 사우스 파크에 단독주택도, 다가구주택도 아닌 소위 ‘중간주택’ 13채를 지어 최저 21만달러에 매각했다. 시장가격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이다.

원래 이 부지는 2019년 시애틀 시정부가 해당지역의 조닝(토지용도 규정)을 완화한 후 시애틀 부동산회사 블루프린트 캐피털이 매입했다. 이 곳에 아파트를 지으려던 블루프린트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영리단체가 아니며 세금도 낼 필요가 없는 HH와 손을 잡았다.

HH는 이 부지를 50만달러에 매입하고 블루프린트 캐피털에 설계와 건축허가 신청절차를 맡겼다. 자원봉사자들과 주택구입 지망자들의 250시간 ‘노력봉사 투자’ 등을 통해 2베드룸 2층 집 13채가 지난해 완공됐다. 이들 주택 중 일부는 타운홈처럼 서로 붙어 있다.

HH로부터 주택 구입자 선정 작업을 의뢰받은 ‘두와미시 밸리 서민주택 연맹(DVAHC)’은 사우스 파크와 인근 동네에서 가구당 수입이 지역평균의 80% 미만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입신청을 받았다. 한 관계자는 신축주택 13 채가 하루아침에 모두 팔렸을 것 같지만 가구당 소득 조사와 모기지 신청절차 때문에 몇 개월이 걸린 케이스도 있다고 설명했다.

DVAHC는 HH의 성공사례를 거울삼아 사우스 파크 지역의 아파트 입주자들이 합동으로 낡은 아파트 건물을 구입한 뒤 이를 조합형식의 서민주택으로 변경하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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