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멕시코와 백신 나눌 계획 없다…미국인 접종이 우선

"백신 물량 빌려달라" 멕시코 요청에 백악관 "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멕시코에 나눠줄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행정부는 모든 미국인의 백신 접종을 보장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그 목표를 달성하고 나야 다음 조치를 기꺼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화상 정상회담 전 나온 것이다.

이날 회담에 앞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부 백신 물량을 요청하고 추후 제약업체들로부터 백신을 전달받으면 되갚겠다는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회담이 시작된 후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웃한 나라끼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미국, 브라질에 이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많지만 백신 공급량 부족으로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로이터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지금까지 약 25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전체 인구의 약 1%에만 접종이 이뤄진 셈이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코로나19 대응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