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통제범위 벗어나…금리인상해도 잡히지 않을 것”
- 22-02-12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금리인상이 너무 늦었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해도 경기 경착륙만 야기할 뿐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경제전문 포털 ‘야후 파이낸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비전통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투자업체인 쿼드러틱의 설립자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낸시 데이비스는 “현재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지체, 물류 병목현상 등 비전통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도 조만간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정체나 물류 병목현상은 단기간에 개선될 문제가 아니고,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미국 경기의 경착륙만 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 로는 “컨퍼런스 보드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미국 최고경영자(CEO) 75%가 금리인상이 늦었으며, 금리를 인상해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지적했다.
전일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2년 이후 최고치다. 또 전문가들의 예상치(7.2%~7.3%)보다 더 높은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 직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3월 15일과 16일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연준이 다음 3번의 FOMC 회의에서 1.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소 한 차례는 0.5%포인트 이상의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연준이 비상회의를 소집해서라도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FOMC에서 금리정책 관련 투표권이 있는 연준 간부다.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빠른 시일 안에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뿐만 아니라 미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만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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