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한 美대사로 '대북 강경파' 필립 골드버그 지명

강성 외교관으로 알려져…대북제재 결의 이행 총괄한 적도

2009년 '대북제재 결의 제1874호' 적극적 이행을 중국에 요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주한 미국대사로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필립 골드버그를 주한 미국대사로, 캐린 팻만을 주아이슬란드 미국대사로 임명했다.

현재 주콜롬비아 대사를 맡고 있는 필립 골드버그는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대사관, 주필리핀 대사, 볼리비아 대사, 코소보 프리스티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지냈다.

또한 조지타운대 외교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국무부 정보연구실 차관보(정보·연구), 국무부 대북제재 결의 1874호 이행조정관 등을 겸임했다.

보스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골드버그 대사는 2018년 경력대사로 승진했으며 대통령 유공자상, 대통령 공로상 2회, 국가정보원 은인장 훈장 등을 수상했다.

한편 동사이사 전문 언론인 도널드 커크 기자는 미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을 통해 골드버그 대사를 '대북 강경파'로 소개했다.

'강성 외교관'으로도 알려진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8년 주볼리비아 대사직으로 있다가 반미 성향의 에보 모랄레스 정권과 각을 세워 '기피인물'로 지정돼 결국 추방된 이력이 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9~2010년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조정관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이행에 관한 업무를 총괄한 경험도 있다. 특히 그는 2009년 6월 당시 북한의 제2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1874호의 적극적 이행을 중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커크 기자는 "골드버그 대사가 서울에 도착할 때쯤이면 한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할 할 것"이라며 "최근 남한의 대북 정책의 복잡함과 미사일 시험발사 및 7차 핵실험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북한의 질주를 포함해 남한과 북한간 대치 상황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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