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S&P 2% 급락…백악관 안보, 우크라 전쟁 임박

미국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백악관의 발표에 증시는 갑작스런 전쟁공포에 휩싸였다. 

◇설리번 "러, 올림픽 기간 기습할 수도"

1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503.53포인트(1.43%) 내려 3만4738.06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85.44포인트(1.90%) 밀려 4418.64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394.49포인트(2.78%)급락해 1만3791.15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들은 주간으로도 일제히 내렸다. 다우 1%, S&P 1.82%, 나스닥 2.18%씩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오전에만 해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다가 장 마감 2시간을 앞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백악관의 발표에 급락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은 이제 언제라도 시작될 수 있다"며 "아마 공습으로 시작될 것 같다"고 밝혔다. 공격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내에 일어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어떤 미국인이라도 앞으로 24-48시간 내에 떠나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소비자물가 급등에 따른 공격적 금리인상 우려에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긴장까지 더해지며 월가는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였다. 

우크라이나 공격이 일어난다면 전쟁으로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적(완화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뉴욕 소재 인프라자산관리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투자책임자는 말했다.

◇유가 4% 급등…공포지수 1월말 이후 최고

뉴욕증시 참여자들이 갑작스런 전쟁공포에 새파랗게 놀라며 134억주의 손바뀜이 발생해 지난 20거래일 평균 손바뀜 126억주를 웃돌았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는 이틀 연속 급락해 지난달 말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심리 지수도 10년 넘게 만에 최저로 밀리며 증시를 더 끌어 내렸다.

뉴욕 소재 그레이트힐캐피털의 토마스 헤이스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번 주말 어떻게 전개될지 살펴봐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리더십이 한 곳으로 뭉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 연쇄 반응이 현실화하고 이를 시장이 우려하는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2.79%) 유틸리티(+0.01%)를 제외한 9개가 내렸다. 하락폭은 기술(-3.01%) 재량소비재(-2.82%) 통신(-2.54%)순으로 컸다.

유가는 4% 급등했다. 러시아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원유,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다이아몬드에너지 4%, 데본에너지 3.6%, 엑손모빌 2.5%, 코노코필립스 2.3%씩 올랐다.

우크라이나 공습우려에 방산업체들도 올랐다. 노스롭그루만은 4.5%, 록히드마틴은 2.8%씩 상승했다.

반면 항공주는 급락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거의 6% 급락했고 엑스피디아는 2% 이상 떨어졌다.

온라인 부동산플랫폼 질로우는 매출이 11배 급증하며 주가는 12.7% 폭등했다. 반면 언더아머는 수익악화 경고에 12.5% 폭락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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