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뱅크 견학기(3)-신현선ㆍ임지선] 식재료 유통기한 및 다양한 물품
- 22-02-11
신현선ㆍ임지선(한인생활상담소 자원봉사자)
식재료 유통기한 및 다양한 물품
푸드뱅크에서 나눠주는 식재료는 대부분 대형 마트에서 기부를 받는 제품들이다. 에드먼즈 푸드뱅크의 경우, 코스트코와 프레드 마이어, QFC, 세이프웨이, 타겟, 트레이더조 등의 기부코너에 기부된 식재료들을 자원봉사자들이 가지고 와서 종류별로 구분을 한다. 그 사이 리콜된 상품이 있는지 확인하고, 외부 손상이 있는 통조림 등도 걸러낸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도 있지만 일부 식재료의 경우 명시된 유통기한이 이미 지난 경우도 있다. 에드먼즈 푸드뱅크에서는 자체적인 유통기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물 3년’ ‘그린빈 통조림 5년’ 등이다. 아직까지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은 버려야 된다는 인식이 높지만, 사실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미국 농무부 식품 안전 검역청(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Food Safety and Inspection Service)은 ‘Best if Used By(또는 Before)’라고 적힌 날짜를 ‘최상의 맛이나 품질을 위해 권장되며, 구매 또는 안전 날짜가 아니다’라고 정의해놨다.
에드먼즈 푸드뱅크 케이시 데이비스 디렉터는 “우리 목표는 사람들이 식재료를 받아서 일주일 안에, 길어야 한달 안에 소비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여기 오는 사람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통기한에 관한 입장은 푸드뱅크마다 다르다. 특정 지역의 경우 아예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기부를 받지 않는 곳도 있다.
또한 명칭이 ‘푸드뱅크’이다 보니 사람들은 푸드뱅크에 오로지 식재료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대부분은 식재료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아기 기저귀, 어른 기저귀, 여성 생리대, 샴푸, 로션 등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반려동물 용품들도 준비되어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도 추가됐다. 음식뿐 아니라 생활 필수품들도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4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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