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전망에 美국채 10년물 금리, 2년 반만에 첫 2% 돌파
- 22-02-11
2년물 금리 30bp↑…일일 상승폭 2009년 6월 이후 최대
미국 국채수익률(금리)이 소비자 물가 급등과 금리인상 전망에 일제히 뛰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의 금리는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를 상향 돌파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12.7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라 2.054%를 기록했다. 장중 2.056%까지 오르며 2019년 8월 1일 이후 최고에 달했다.
30년물 금리는 10.2bp 올라 2.334%를 기록했고 장중 2.351%까지 상승해 지난 5월 20일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9.2bp 뛰어 1.640%로 2019년 12월 이후 최고로 올랐다. 일일 상승폭은 2009년 6월 5일 이후 최대다.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이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며 국채 금리를 끌어 올렸다. 특히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가 CPI 발표 이후 블룸버그에 극적으로 매파(긴축)적이 됐다고 발언하자 국채금리는 더 뛰었다.
이번 CPI 수치로 연준이 행동에 나서야 할 긴박함이 부각됐다고 뉴욕 소재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금리 전략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의 경로가 훨씬 더 공격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3월 50bp 인상 확률이 높아지기 시작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지금부터 7월까지 정책결정 회의마다 금리가 오를 확률이 거의 100%로 가격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다음달 15~16일 회의에서 최소 25bp 인상을 100%확률로 가격에 반영했고 50bp 인상도 99.5% 확률로 가격에 반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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