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 국경다리 트럭 점거 시위 13일째…"車-농산물 피해"
- 22-02-10
캐나다 곳곳 백신의무화 반대 시위 13일째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잇는 다리를 점거하는 시위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양국 정부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과 캐나다 사이 국경 지역을 점거한 트럭 운전 기사들이 자동차와 농산물 업계에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캐나다 정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며 13일째 지속중인 시위의 중단을 촉구했다.
◇ 백악관 "加 트럭 시위로 車-농산물 피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지난달 말부터 7일 저녁까지 경적을 울리며 차량 시위가 이어졌다. 일부 트럭 운전자들은 미국 자동차와 농산물의 공급 경로이자 미국 미시건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잇는 앰배서더 다리에서 캐나다 방향 도로를 점거해 교통이 통제됐다. 캐나다 앨버타주의 다른 국경도로는 8일 저녁 이후 양방향 모두 폐쇄됐다.
캐나다에서 '자유호송(Freedom Convoy)'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번 시위는 백신의무화 반대를 넘어 탄소세를 비롯한 다른 정치사회적 현안에 대한 불만까지 쏟아내는 성토장이 되고 있다.
이번 시위가 양국간 국경도로까지 점거하면서 백악관은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캐나다와 미국의 모든 이들이 이번 봉쇄로 인해 잠재적으로 노동자, 공급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우리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시간에서 캐나다로 향하는 미국 농산물 수출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될 우려 속에서 미시간주 포트휴런과 온타리오주 사리나를 연결하는 블루워터다리로 우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사키 대변인은 덧붙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티프 매클렘 총재까지 나서서 신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캐나다의 주요 진입로가 계속 봉쇄되면 경제활동에 측정가능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클렘 총재는 "글로벌 공급망이 이미 상당히 정체되어 있어 더 이상의 정체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도요타, 이번주 加 공장 생산중단
시위는 고용 차질도 불러 일으킬 수 있어 "추가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끝내야만 한다"고 빌 블레어 캐나다 비상대책부 장관은 말했다. 양국 국경을 잇는 다리가 폐쇄되면서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스텔란티스의 자동차 조립공장에서는 이미 부품 부족을 겪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8일 교대근무를 조기 종료했지만 9일 아침 생산을 재개할 수는 있었다고 밝혔다.
도요타자동차도 이번주 남은 기간 온타리오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며 트럭시위 등으로 인해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요타자동차는 9일 "기상악화, 코로나19 관련 문제, 공급망 정체 등으로 인해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공장의 생산에 영향을 끼치는 부품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는 전세계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품이 부족해 생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트럭운전자들은 평화적 시위라고 강조하지만 일부 오타와 시민들은 시위가 공격적이라고 진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토론토에서도 일부 거리가 시위로 막히기도 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과학과 공공보건 원칙이 이번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대한 최선의 길이며 (종식을 향해 넘어갈 수 있는) 다른 편의 길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 계속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캐나다에서는 백신의무화와 같은 방역을 놓고 트루도 총리가 속한 집권 자유당과 야권 보수당 사이 갈등이 첨예하다. 오타와 시위에 참여한 많은 이들은 트뤼도 총리가 정치적 목적으로 방역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거리를 점거하는 시위에 대해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비난이 일어나면서 관련 당국은 일요일 6일 밤부터는 거리를 점거한 원유트럭을 이동시키고 수 천 리터의 연료를 압수했다.
당국이 한 지역에서 시위해산에 나서도 다른 곳에서 다시 시위가 일어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공공안전부의 마르코 멘디치노 장관은 "오타와에서 일부 도로가 뚫려도 윈저에서 불법 도로 점령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