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아마존 노조설립 공개지지한다"
- 21-03-01
"직원 노조가입은 고용자 결정할 일 아냐…협박 없어야"
아마존 앨라배마주 창고 직원들, 노조설립 여부 투표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존 직원들의 노동조합 설립 노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앨라배마주를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할지 투표하고 있다"면서 "이는 고용자의 협박이나 위협없이 이뤄져야 할 중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서는 "누군가의 노조 가입 여부는 대통령인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면서 "더 명확한 것은, 고용자가 결정할 일도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자들은 노조 가입을 결정하는 직원들에게 강압을 행사하거나 반(反)노조 선전 활동을 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성명은 지난달 초 아마존 앨라배마주 베서머 창고 직원 수천 명이 노조 설립을 위한 우편투표를 개시한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존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앨라배마주'를 콕 집어 말한 점은 아마존 직원들의 노조 설립을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철저한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아마존은 적어도 미국 내에선 노조를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개업한 아마존 베서머 창고 직원들은 낮은 임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처 미흡 등 불만을 지속해서 제기하다 같은 해 7월부터 노조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미국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 가입 여부에 관한 우편 투표를 진행하고 나섰다. 직원들은 투표용지를 이달 29일까지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해야 한다.
앞서 아마존 측은 사내 노조가 자사 직원 대다수의 시각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더힐은 보도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바이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노조 설립 투표가 진행될 동안 직원들에게 '반대' 투표할 것을 촉구하는 팸플릿을 보내고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반노조 캠페인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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