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식사냐"…5일간 똑같은 반찬, 베이징 격리 선수들 폭발

날씨가 너무 추운데도 경기를 강행하고, 코로나19 관련 조치가 너무 엄격히 시행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9일 보도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격리된 선수들에게는 하루 세끼 제공되는 식사가 모두 똑같아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바이애슬론 경기에 러시아 대표 선수로 참가하고 있는 발레리아 바스넷소바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공되는 식사의 사진을 올리고 똑같은 식사가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제공되는 것은 물론 무려 5일 동안 반복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코로나19와 관련한 격리 조치가 너무 가혹하게 실행되고 있다고 선수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내걸고 엄격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은 24시간 간격으로 2번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격리된다.

스켈레톤 벨기에 대표로 올림픽에 참석하고 있는 킴 메이레만스는 자신의 인스타램에 “너무 괴롭다”며 눈물을 흘리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또 “한 격리시설에서 다른 격리시설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메이레만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는 "대회 참가는 고사하고 고향에 돌아갈 수 있을 지조차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선수들의 요구도 자주 무시되고 있다. 스웨덴 대표단은 지난 5일 치러진 7.5km 스키애슬론에서 날씨가 너무 춥기 때문에 일정을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국제스키연맹 규정은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면 경기를 취소한다. 스웨덴 선수단은 당시 체감온도가 영하 31도까지 떨어졌다며 연기를 요구했으나 주최측은 경기를 그대로 강행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너무 엄격한 코로나 대응 조치, 부실한 식사, 운영 미숙 등으로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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