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관 "한복, 한반도의 것이자 중국 조선족의 것"
- 22-02-08
"'문화공정·약탈' 성립 안 돼… 각 민족 감정 존중해야"
주한중국대사관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기점으로 불거진 '한복 공정' 논란에 대해 "전통 문화(한복)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란 입장을 내놔 주목된다.
중국대사관 이날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중국 조선족과 한반도 남북 양측은 같은 혈통을 가졌다. 복식을 포함한 공통의 전통 문화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사관은 "(중국의) 이른바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란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며 "중국 측은 한국의 역사·문화 전통을 존중하며, 한국 측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의 감정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대사관은 또 "일부 (한국) 언론에서 중국이 '문화공정'과 '문화약탈'을 하고 있다며 억측과 비난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 네티즌들, 특히 조선족들은 이에 대해 매우 불만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라며 "중국 정부는 시종일관 각 민족의 풍습과 합법적 권익을 존중하고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사관은 "중국 각 민족 대표들이 민족 의상을 입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란 국제 스포츠 대회와 국가 중대 행사에 참석하는 건 그들의 바람이자 권리"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대사관은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이자 중한 문화교류의 해"라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각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촉진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은 앞서 4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행사에 한복을 입은 여성을 중국 소수민족 가운데 1명으로 등장시켜 '고의적으로 한복을 중국 문화인 것처럼 알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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