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정말로 유럽서 페북-인스타 철수할까?

메타 플랫폼스(구 페북)가 유럽당국과 정보 공유 협상이 불발되면 유럽에서 페북과 인스타그램 서비스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5% 이상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메타는 전거래일보다 5.14% 급락한 224.91 달러를 기록했다.

◇ 메타, 페북-인스타 유럽서 철수 경고 : 경제전문매체인 CNBC는 이날 메타가 지난 3일 재무보고서에서 유럽 내 사용자 데이터를 지금처럼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 유럽의 페북과 인스타 서비스를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럽사법재판소(ECJ)는 2020년 7월 유럽과 미국간 데이터 이동 기준이 유럽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유럽 규제당국은 현재 EU 사용자들의 정보가 미국에 넘어가는 과정을 새로 규정하는 법률 제정에 들어간 상태다.

ECJ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미국으로 이동한 사용자 정보를 미 정부 당국이 열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페북 등 인터넷 업체들에 사용자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 호주에서는 당국과 타협 : 메타가 철수를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타로 개명을 하기 전 페북은 지난 2020년 호주에서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호주 정부가 페북 이용자들이 뉴스를 공유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호주 당국은 페북이 뉴스제공회사에게 뉴스 기사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호주의 페북 이용자들이 뉴스를 공유할 수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이후 페북은 루퍼트 머독 회장의 다국적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과 3년간 기사 사용 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호주 정부와 갈등을 피했고, 서비스를 지속했다.

  

이번에도 메타가 유럽당국과 타협하는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럽은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페북 대변인은 이와 관련, “아직까지 페북과 인스타의 유럽 서비스 중단을 실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메타 주가 연일 급락 : 이같은 영향으로 메타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타는 전거래일보다 5% 이상 급락했다.

메타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메타의 주가는 지난 3일에도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발표로 26% 이상 폭락하는 등 최근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메타의 시총도 6121억 달러로 줄었다. 메타의 시총은 한때 1조 달러를 넘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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