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伊토크쇼 첫 출연…우크라 사태에 "전쟁은 곧 파멸" 언급

난민·환경·전쟁 관련한 질문에 생각 밝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국영방송 라이 3(RAI 3)의 인기 토크쇼 '체 템포 체파(Che Tempo Che Fa)'에 출연해 환경, 과도한 군비 지출, 난민 문제 등 교황이 평소 주장해온 주요 의제들과 개인사를 인터뷰했다고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선출된 이후 다양한 인터뷰를 해왔지만 수백만명이 시청하는 토크쇼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교황이 있는 바티칸과 방송국 스튜디오가 위치한 밀라노를 연결해 원격으로 진행됐다.

교황은 전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무기 제작을 1년 동안 중지한다면, 우리는 전 세계를 먹여 살리고 교육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비가 사람을 돕고 미래의 유행병 예방을 위한 연구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라며 평화를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사태에 대해 방송 진행자가 묻자 교황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전쟁은 곧 파멸"이라고 답했다.  

교황은 북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난민 문제도 언급했다. 교황은 일부 국가가 과도한 부담을 지지 않도록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을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분담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 교황은 이탈리아 아드리아해에서 대량의 플라스틱이 발견됐다며 "플라스틱을 바다에 버리는 것은 범죄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피조물을 돌보는 것은 우리가 참여해야 하는 교육"이라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교황은 개인사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자신의 음악 취향에 대해 "클래식을 가장 좋아하지만, 탱고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탱고를 못 추는 포르테뇨(부에노스 아이레스시민)은 포르테뇨라 할 수 없다"라며 고향 아르헨티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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