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언론 인터뷰…실종설 직접 부인

"성폭행했다고 말한 적 없다" 입장 유지

지난해 11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가 이를 번복한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IOC)과 만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펑솨이는 7일 보도된 프랑스 '르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 바흐 위원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으며 즐거운 토론과 교류를 나눴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일반 시민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된 '폐쇄 루프' 내부의 한 호텔에서 인터뷰에 임한 펑솨이는 "바흐 위원장이 내가 다시 경쟁할 생각이 있는지, 내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계획인지 등을 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실종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펑솨이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해당 글이 사라지고 행방도 묘연해지면서 '실종설'이 제기됐었다.

펑솨이는 이후 싱가포르 언론을 통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지만 이것이 중국 당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펑솨이는 "난 절대 실종된 적이 없다. 내 친구들이나 IOC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내게 메시지를 보내 너무 많은 메시지에 답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항상 친한 친구들과 가까이 접촉하며 지냈다. 나는 그들과 얘기했고, 그들의 이메일에 답했으며,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와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펑솨이는 이날도 "누군가가 어떤 식으로든 나를 성폭행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삭제한 것도 자신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IOC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IOC가 이날 오후 펑솨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