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민권 없는 韓입양인 구제 길 열릴까…스미스의원 추진 관련법 美하원 통과
- 22-02-06
4일 통과된 미국경쟁법안에 입양인 시민권 획득 조항 포함
미국에 입양되고도 시민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약 2만명을 구제하는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다.
아직 상원 통과의 관문이 남아 있지만, 해당 법안이 제정될 경우 그간 시민권을 받지 못해 고통 받아 왔던 한인들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대표 김동석)에 따르면 미 하원은 지난 4일 '미국경쟁법안(America Competes Act)'을 통과시켰는데, 해당 법안에 입양인의 시민권 획득을 돕는 조항이 포함됐다.
해당 조항은 민주당 소속인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이 지난해 3월 발의한 '입양인시민권법안(Adoptee Citizenship Act·ACA)'이 미국경쟁법안의 수정안에 합쳐져 미 하원의 문턱을 통과한 것이다.
ACA는 미국으로 입양되고도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해 구직 등 일상생활에서 고통을 겪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법안이다.
KAGC에 따르면 1945년부터 1998년까지 해외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인 중 2만5000명~4만9000명이 시민권이 없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에서 미국으로 11만2000여명이 입양됐으며 그중 약 2만명의 시민권 취득 여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연방의회는 지난 2000년 ‘소아 시민권법(Child Citizenship Act)’을 통과시켜 ‘외국에서 태어난 입양인이 입양 가정의 부모 중 최소 1명이 미국 시민일 경우’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도록 제도를 바꿨다.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해당 법안을 2001년에 서명했다.
그러나 당시 적용대상을 시행일(2001년 2월27일) 기준 만 18세 미만으로 제한해 ‘18세 이상’인 입양인들은 시민권을 받지 못해 여전히 취약 지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ACA는 지난 2016년부터 회기 때마다 발의돼 왔지만, 미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경쟁법안에 포함돼 하원의 문턱을 넘으면서 상원 통과만 남겨두게 됐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스미스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입양인시민권법이 미국경쟁법의 한 부분으로 하원을 통과해 굉장히 자랑스럽다"라며 "이는 현재 미국 시민권을 갖지 못한 많은 국제 입양자에게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잘못도 없이 시민권을 받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살아가는 입양인들이 미국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경쟁법안의 경우 유사한 법안이 지난해 6월 상원을 통과한 상태인 만큼 앞으로 상·하원의 조율을 거쳐야 한다.
입양인시민권 획득 조항을 포함해 법안 조율이 무난히 이뤄질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원의 조율에는 짧게는 1달, 길게는 2∼3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화당의 반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 하원은 이번 미국경쟁법안 처리에 반대의 뜻을 밝혀 왔다.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를 피해 해당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60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화당내에서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송원석 KAGC 사무총장은 "일단 기본적으로 상원에서 60표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쉽지는 않지만, 여러 기관들이랑 협력해 다음주부터 적극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시애틀 뉴스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뉴스포커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
- 민원인 욕설전화땐 바로 끊는다…공무원 이름 비공개 '신상털기 차단'
- 정부 "의료계와 1:1 협의체 논의도 가능…전공의 돌아와 달라"
- 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민주, 강행 처리 예고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