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中영웅 된 안현수…"그의 삶은 소설보다 짜릿" 현지언론 찬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안현수 기술코치(왼쪽)가 셀카를 찍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2.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혼성계주 '중국 첫 金' 견인

 

중국 언론이 자국 대표팀의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을 이끈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 기술코치 등 한국 지도자들이 이끄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 대표팀을 지도한 김선태 감독을 총 감독으로 선임했고, 빅토르 안을 기술코치에 앉히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특히 빅토르 안 기술코치는 대회를 앞두고 직접 중국 선수들과 스케이트를 타며 세심하게 지도하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이런 선택은 쇼트트랙 첫 종목 금메달이라는 결실로 귀결됐다. 준결승 때 석연치 않은 비디오 판정 논란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금메달은 중국의 것이 됐다. 

중국 언론은 쇼트트랙 혼성계주 대표팀 성과를 조명하며 빅토르 안을 언급했다.

시나스포츠는 6일 "빅토르 안은 중국 첫 금메달 뒤에 숨은 영웅"이라며 "그가 한국 선수단의 허를 찔렀다. 지금은 (중국 대표팀 에이스)우다징의 좋은 스승"이라고 보도했다.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기술코치가 기뻐하고 있다. 2022.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매체는 빅토르 안의 상세한 이력과 함께 그가 중국 대표팀에 오게 된 사연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다뤘다.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많은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고, 한 동안 많은 한국인들에게 반역자라는 질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빅토르 안은 2020년 4월 은퇴를 공식 선언했고, 이전부터 인연이 있었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왕멍으로부터 여러 차례 코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중국 대표팀 총 감독인 김선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로 부임했고 선수들을 지도했다.

매체는 "중국이 첫 금메달을 획득하자 대표팀 코치이자 전설적인 스타인 안현수가 흥분하며 방방 뛰었다"며 "한국의 스타였던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한 뒤 중국 선수들을 지도했다. 중국 최초의 금빛 질주를 도운 영웅의 삶은 소설보다 짜릿하다"고 전했다.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어디에 있더라도 쇼트트랙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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