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지난 40년간 기상악화로 14.2만명 사망…피해액 694조"

유럽환경청(EEA) 보고서 "데이터 표준화 해 향후 기후 변화 위협 대응해야"

 

유럽이 폭염과 홍수 등 기상 악화로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약 5100억유로(약 694조3395억원) 피해를 입었으며, 14만2000명이 사망했다는 유럽환경청(EEA) 보고서가 3일(현지시간)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상악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의 60%가 소수 극단적인 기상악화(3%)로 인해 발생했다.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기후는 폭염이었다. 기후 관련 사망자 중 91%가 폭염으로 사망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폭염으로 가장 많이 사망했으며, 전체 기후 관련 사고로 사망자의 50~75%를 차지했다.

국가별 피해분석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손실을 본 국가는 독일이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그 뒤를 이었다.

1인당 손실액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스위스와 슬로베니아 그리고 프랑스였으며, 면적당 손실액이 높은 지역은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였다.

주목할 점은 유럽에서 기상악화로 발생한 손실 중 23%가 보험으로 보상받았지만, 국가별로는 편차가 있었다는 것이다.

루마니아와 리투아니아는 약 1%만이 보험에 가입돼 있었지만,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각각 55%, 56%가 보험에 가입 돼 있었다.

한편 이번 분석에는 지진과 화산 폭발은 포함되지 않았다.

EEA는 이번 분석 결과가 기후 변화와 관련 있는지는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뭄과 산불의 경우 기후 변화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외에 우박과 같은 재해들은 여전히 연관성을 단정 짓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EEA는 밝혔다.

EEA는 기상 이변 및 기후 관련 위협을 정확히 예상하기 위해서는 이번 분석과 같은 표준화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민관이 협력해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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