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만 명 확진' 이탈리아도 방역 완화 동참

백신 접종률 80%·부스터샷 접종률 57% 상회 '자신감

 

유럽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이탈리아도 이에 동참할 채비를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2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촉발한 재유행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곧 규제 완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현재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대중교통과 식당, 바 이용 등에 있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해 강력한 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몇 주 안으로 재개방의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취하고 있는 규제 완화 시간표 마련에 있어서는 "과학적 증거에 입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백신 접종률을 높은 편이다. 완전 접종률이 80%가 넘고, 부스터샷 접종률도 57%를 상회한다. 

이에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 완치 사실을 증명하는 '코로나19 헬스패스' 적용에도 변화를 준다는 방침이다. 대부분의 활동에서 헬스패스 사용을 강화하되, 백신 3회 접종자의 혜택은 더 늘 전망이다.

이날 이탈리아 정부는 백신 접종을 받은 학생들의 교내 방역 규정을 완화했다. 다만 아이들마저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차별적 조치를 취하는 정책을 두고는 정치권 내에서 찬반이 팽팽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탈리아의 방역 완화 계획은 최근 영국과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풀고 다시 '위드 코로나'를 시도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미크론 감염 속도가 느려졌다는 설명은 상대적인 것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6000만 규모 이탈리아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118994명, 사망자는 395명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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