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전문가 "中 경제, 2035년 오기 전 미국 제친다"

시진핑 "2035년까지 경제 규모, 1인당 소득 두배 늘리기 가능"

 "2028년쯤 중국 경제 美 추월…가장 큰 변수는 미중 갈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35년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국민소득을 두배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미국 내 전문가들조차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의 아시아 경제 부장 헬렌 챠오는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2035년이 오기 전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35년까지 GDP와 1인당 국민소득을 두 배 이상 늘릴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오는 2028년쯤 경제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게 챠오의 설명이다.

2020년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미국이 20조8072억 달러, 중국이 14조8607억 달러다.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전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경제 'V자 반등'을 보이며 놀라운 경제 회복력도 과시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IMF에 따르면 2020년 중국 경제는 2.3% 성장했다. 이들은 또 2021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8.1%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지난해 3.5% 역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가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5.1%로 추정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를 감안했을 때, 중국이 10년 안에 미국 경제 규모를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반면 이는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이 2035년까지 GDP를 두 배로 늘리려면 향후 15년간 연평균 4.7% 성장해야 하는데, 중국 정부의 여러 규제와 고령화, 부채 문제 등으로 꾸준한 성장은 불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헬렌 챠오는 이러한 문제들은 중국 경제 성장을 조금 둔화시키는 것에 그칠 뿐, 성장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최근 경제 규제와 고령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기 때문에 경제 성장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중국 정부가 일련의 개혁 조치를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중국 경제에는 미중 갈등이라는 큰 변수가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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