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곧 코로나19와 휴전…오랜 평화 올 수도"

높은 예방접종률·경미한 오미크론·계절 변화로 소강상태 예상

 

유럽 국가들이 방역 규제를 속속 풀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곧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휴전'(ceasefire)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담당 국장은 3일(현지시간) 높은 예방접종률과 증상이 경미한 오미크론 변이, 계절 변화 등으로 인해 유럽이 '긴 평온의 시기'(long period of tranquility)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루게 국장은 "휴전은 오래 지속되는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긴 평온의 시기가 올 가능성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보다 더 치명적인 변이가 출현하더라도, 이전처럼 무리한 방역 규제 없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이) 다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며, 전염을 통제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각국이 백신 접종 캠페인을 계속하고, 새로운 변이를 탐지하기 위한 감시를 강화해야만 낙관적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를 필두로 노르웨이·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방역 규제 완화를 선언했으며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아일랜드·리투아니아 등이 공공장소에 부과된 방역 규제 완화 방침에 합류한 상태다.

한편 클루게 국장은 '세계 암의 날'을 기념한 연설에서 코로나19가 전 세계 암 치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각 의료기관들이 코로나19 환자에 집중하느라 암 검진과 치료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 마지막 3개월 동안 조사 대상인 모든 국가에서 암 검진과 치료가 5~50% 정도 차질이 빚어졌다"며 "이런 연쇄적인 영향은 수 년 동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보건당국이 코로나19의 계절적인 소강 상태를 이용해 밀린 업무량을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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