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쇼크' 진짜 원인은 활성사용자 감소 '사상최초'

소셜미디어 업계의 거물 페이스북이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22% 이상 폭락한 이유는 활성사용자 감소 때문이라고 영국의 B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북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발표를 통해 활성사용자가 4분기 19억2900만 명으로, 전분기의 19억3000만 명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고 밝혔다.

◇ 활성 사용자 감소는 출범 이래 처음 : 활성사용자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페북 18년 역사상 처음이다.

페북은 또 틱톡과 유튜브 같은 경쟁 업체와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순익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북은 이외에도 월가의 예상치에 못미치는 매출과 순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에 큰 충격은 준 것은 활성사용자가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 주가 22% 이상 폭락, 시총 2000억 달러 증발 :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페북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2% 이상 폭락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페북은 시간외거래에서 22.89% 폭락한 249.0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페북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페북의 시총은 하루새 2000억 달러(약 241조) 정도 사라졌다. 당초 페북의 시총은 약 1조1000억 달러였다. 그러나 이 시각 현재 898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 저커버그 세계 10대 부호 탈락 위기 : 페북의 대주주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의 개인재산도 240억 달러(약 28조9000억원 ) 정도 증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 재산은 이날 종가 기준 1210억달러(145조7000억원)였으나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하면서 약 970억달러(116조80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만약 정규 거래에서도 페북의 폭락세가 지속된다면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저커버그가 세계 10대 부호 명단에서 탈락할 전망이다.

하락 분을 계산하지 않은 현재 가치로 저커버그는 세계 7위의 부호에 올라있다. 현재 세계10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로 개인 재산이 1010억 달러다.

세계 10대 부호 - 블룸버그 억만장자 리스트


◇ 베타버스 진출도 성급 : 전문가들은 활성사용자 감소 이외에도 페북이 메타버스(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진출한 것도 성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페북은 아직 메타버스를 구축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페북은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이름도 ‘메타 플랫폼’으로 개명하고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페북이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자금력도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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