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연애' 숨긴 美 CNN 사장, 불명예 퇴진…상대는 부사장

상대는 앨리슨 골러스트 CNN 수석부사장…"코로나19 기간에 관계 발전" 

 

제프 주커(56) 미국 CNN 사장이 동료 임원과의 사내 연애를 숨겨온 것이 밝혀져 9년 만에 결국 사임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커의 사내 연애 사실은 CNN이 지난해 12월 해고한 크리스 두오모 전 앵커 사건을 조사하던 중 밝혀졌다. 상대는 앨리슨 골러스트 CNN 수석부사장 겸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로 밝혀졌다.  

주커 사장은 "CNN에서 크리스 쿠오모 앵커 재직 기간에 관한 조사 과정 중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20년 이상 함께 일한 사람과 합의된 관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라며 "관계가 시작됐을 때 밝혔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잘못을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앨리슨 골러스트 수석부사장도 "제프와 나는 20년 가까이 친구이자 동료였다"라며 "최근 코로나19로 관계가 달라졌다.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주커와 골러스트는 모두 이혼한 상태라 불륜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제프 주커는 워너미디어가 오는 2022년 1분기 출시하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물러나게됐다. 제프 주커의 이번 사임으로 CNN 기자들과 프로듀서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제프 주커는 크리스 쿠오모 전 앵커와 친분이 깊었다고 전해진다. 크리스 쿠오모는 성추행 의혹으로 물러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전 주지사의 동생이다. 크리스는 형의 성추행 사건을 무마시키는 데 관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지난해 12월 CNN에서 해고당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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