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연준 금리인상 너무 늦었다…파월 후회할 것"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유명 칼럼니스트인 마틴 울프가 미국의 금리인상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칼럼을 통해 미국 곳곳에서 자산 버블이 심각한데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민첩하게 움직이지 않아 금리인상 시기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이 펀치볼을 제거하는 것을 너무 늦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펀치볼(칵테일 음료를 담은 큰 그릇)을 치운다는 뜻은 금리인상으로 유동성 파티가 끝난다는 의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의 연임을 승인함에 따라 미국의 초저금리정책은 계속됐고, 이로 인한 유동성 파티는 극에 달했다. 연일 미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랠리했다.

미국 경기가 인플레이션과 함께 회복되는 기미가 분명했음에도 파월은 물가인상이 일시적이라며 초저금리정책을 유지했다.

그 결과, 버블은 더욱 확대됐고, 미국은 심각한 파티 후유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울프는 특히 파월 의장이 노동시장에 큰 문제가 없음에도 초저금리정책을 지속한 것은 치명적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1월 미국 실업률이 3.9%에 불과하고, 일부 기업의 경우, 오히려 구인난을 호소할 정도로 노동시장이 견조함에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것을 파월 의장은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놓침에 따라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7%를 기록,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울프는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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