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두 번째 지구촌 축제, 하루 앞으로

4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서 개막해 17일 대장정 돌입

코로나19 상황 고려해 개막식 규모 대폭 축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두 번째 지구촌 스포츠 축제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스타들이 하나둘 베이징에 모이는 가운데 한국의 간판 선수들도 전세기를 이용해 결전의 땅으로 이동한다. 

지난해 여름 도쿄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코로나19라는 불청객과 함께 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4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관용구처럼 사용되는 '축제의 장' 모습은 아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가 알고 있는 예의 올림픽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중국은 베이징 시내의 코로나19 확진을 막기 위해 철저한 폐쇄루프를 가동하고 있다. 선수촌과 미디어 숙소, 경기장 주변에는 중국 경찰 공안이 배치됐고 여기저기 높은 담장이 설치돼 있다. 외부인들은 엄격한 통제 아래서 제한된 곳만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봉송과 개막식도 전과 비교하면 크게 간소화됐다.

불을 밝히기 위한 성화 봉송은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만 대회가 펼쳐지는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된다.

개막식 규모 역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됐다. 14년 전 4시간에 육박했던 개막식 시간은 100분으로 줄었다. 공연 참가 인원도 하계올림픽의 5분의 1수준인 약 3000명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의 이준서(왼쪽부터),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박지윤이 1일 오후 베이징 수도 실내 경기장(Capital indoor stadium)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코로나19 탓에 전체적인 현지 분위기는 얼어붙었으나 선수들의 뜨거움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지난 4년간 흘린 땀의 보상을 받기 위해 결전지 중국에서 마지막 담금질 중이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에 도착한 크로스컨트리 대표팀을 시작으로 30일에는 쇼트트랙, 루지 대표팀 등이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달 31일에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스피드스케이팅 등 총 73명의 선수단이 베이징에 입성했다.

3일에도 스노보드의 이상호(27‧하이원),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22‧고려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34‧IHQ), 정재원(21‧의정부시청), 김보름(29‧강원도청) 등 주요 선수를 포함한 25명이 베이징에 짐을 푼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상호는 오는 8일 4년 전 아쉽게 놓쳤던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를 대표하는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은 평창에 이어 다시 한 번 메달을 노린다.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서 서는 차준환은 4년 전 자신이 기록했던 올림픽 최고 순위(15위) 경신에 도전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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